느긋이 흘러가는 기차 창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그저 덧없기만 합니다.
슬픈 웃음이 잔잔히 퍼져있는 노인의 주름 진 얼굴이 창에 비칩니다.
창 밖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이 투명하게 지나가고
그리움이 하나씩 켜켜이 쌓여갑니다.
가슴이 저미는 것과 동시에 따뜻했던 추억을 안고 눈을 감습니다.
행선지 모를 기나 긴 여행을 노인은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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