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 window

#시기 2020. 2. 18. 23:56

느긋이 흘러가는 기차 창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그저 덧없기만 합니다.

슬픈 웃음이 잔잔히 퍼져있는 노인의 주름 진 얼굴이 창에 비칩니다.

창 밖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이 투명하게 지나가고

그리움이 하나씩 켜켜이 쌓여갑니다.

가슴이 저미는 것과 동시에 따뜻했던 추억을 안고 눈을 감습니다.

행선지 모를 기나 긴 여행을 노인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