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1 하늬바람에 살랑이는 순정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꽃잎이 나를 반길 때면 마음 한 구석에 숨어있던 순정이 살며시 고개를 내밉니다. 향수에 젖어 코스모스 꽃밭을 봅니다. 꽃밭 한 가운데에서 그대가 미소 짓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 사랑은 어쩌면 아픈 사랑이었을 수도 어쩌면 가을의 색채 처럼 깊은 사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린 꽃잎 하나 하나 그리움 물들이고 어떻게 지내는지, 여전히 예쁜지 푸른색으로 가득한 가을 하늘에 손을 뻗어 봅니다. 나는 아직까지 추억하며 지냅니다. 작고 귀여운 팔로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던 순간을 그대의 온기가 꽃잎 처럼 흩날려 가던 순간을.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입니다. 내 순정이 하늬바람에 살랑입니다. 그대와 보낸 그 가을의 향수가 짙어져만 갑니다. 2019.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