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5 별 문득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밤하늘에 네 고운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밤하늘의 별이 보고 싶다던 너는 지금, 저 하늘의 별이 되었을까. 오늘도 나는 가장 반짝이는 너를 찾는다. 2019. 11. 15. 글씨 서재 정리를 하다가 발견 된 낡은 편지 한 장. 언젠가 다시 펼쳐지기를 기다렸다는 듯 내가 좋아하는 책에 얌전히 꽂혀 있었다. 빛바랜 종이 위에 그녀의 글씨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예뻤다. 어쩔 수 없는 이별임을 알지만, 어쩔 수 없기에 더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고, 헤어짐이 있으면 다시 만남이 있는 거라고 강조하는 그녀의 글씨가 갈수록 모양이 흐트려져 가는 게 그때의 심정이 어땠는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만 같아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꾹 꾹 한 글자씩 눌러 담은 그녀의 글씨 위에 눈물 한 방울이 소리 없이 떨어졌다. 그녀가 있는 그 곳에서도 내 눈물이 닿기를... 2019. 11. 14. 먼 훗날 먼 훗날 내가 그대 보러 가거든 왜 이제야 왔냐며 심술부리지 말고 아무 말 없이 그저 나를 꼭 껴안아주오. 먼 훗날 내가 그대 보러 가거든 우리가 알콩달콩 사랑했던 추억들 한 보따리 챙겨갈 테니 그 시절 그때 부끄러움이 많았던 소녀처럼 내게 변함없는 미소를 보여주오. 먼 훗날 내가 그대 보러 가거든. 2019. 11. 13. 소라 빛바랜 추억이 데려다준 이름 모를 바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혼자 남은 소라 껍데기 하나 주워다가 귓가에 갖다 대어 본다. 언제 네가 이 바다를 왔다 갔을까 네 맑고 고운 목소리를 이 소라 껍데기에 담아 두고 갔네. 2019. 11.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