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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그러모은 곳...

전체 글32

저만의 서재를 옮겼습니다. 먼저 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을 쓰는 공간을 바꾸고자 합니다. 앞으로 포스타입 페이지에 쓴 글을 업로드 할 계획입니다. 티스토리 보다 글을 올리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 되어 내린 결론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 페이지에 한 번씩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igistory7.postype.com 2020. 4. 8.
사계(四季) 단조롭게 흘러가던 계절이 특별하게 여겨졌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나는 사랑이라 느꼈고, 파스텔 톤 푸른 하늘에 너와 함께 할 미래를 수줍게 그려본다. 벚꽃이 예쁘게 물든 거리를 걸으며 네게 마음을 전한 날. 너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를 받아주면서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이른 봄을 알리는 봄꽃처럼 여리기만 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봄이 지나가고 햇살이 뜨거워진 만큼 너를 사랑했다. 이따금 내리는 비도, 장마도 여름의 열기를 잠시나마 식게 해 줄지언정 사랑의 온도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참 신기했다. 이렇게나 한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미치도록 너를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한 여름의 마법에 빠진 듯 나는 점점 더 너에게 빠져들어갔다. 그 짧은 여름. 마냥 따가웠던 햇살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 2020. 3. 15.
Bus Stop 주변의 풍경도 나도 세월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아 눈에 띄게 바뀌었는데 어째서 이 버스 정류장은 그대로일까.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녹슨 정류장과 그 옆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허리 굽은 표지대는 수많은 역경이 지나간 흔적을 전사의 훈장 마냥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의 온기를 잃은 딱딱한 나무 벤치에 앉아본다. 삐걱 거리는 소리가 이젠 사람 한 명도 받아내기가 힘들다는 일종의 신호처럼 들렸다. 문득 이 오래된 정류장을 거치는 버스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어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자 한 대의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아직도 이 곳을 찾아주는 버스가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면서 놀라웠다. 나는 딱히 정해 둔 행선지가 없었지만 버스에 탑승했다. 시간대에 비해 사람이 없어 한적한 버스 안.. 2020. 2. 23.
Train window 느긋이 흘러가는 기차 창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그저 덧없기만 합니다. 슬픈 웃음이 잔잔히 퍼져있는 노인의 주름 진 얼굴이 창에 비칩니다. 창 밖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이 투명하게 지나가고 그리움이 하나씩 켜켜이 쌓여갑니다. 가슴이 저미는 것과 동시에 따뜻했던 추억을 안고 눈을 감습니다. 행선지 모를 기나 긴 여행을 노인은 떠납니다. 2020. 2. 18.
그대의 거짓말에 몸을 맡기고 세상의 구석에서 혼자 숨 죽여 우는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마치 벽 하나를 둔 거 같은 막막함에 내 마음은 점점 더 시들어져 갑니다. 처음처럼 뜨겁게 사랑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기엔 우린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함께 해 온 시간이 아까울 것입니다. 다 타버린 장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대의 거짓말에 몸을 맡깁니다. 2020. 2. 9.
Iris 여름밤에 핀 푸른 꽃은 내게 사랑이라고 속삭였습니다. 한 폭의 유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에 젖어서 하나씩 천천히 그대를 알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한 발자국 다가가면 시들까 무서워서 그저 멀리서 그대를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걸린 저 무지개에게 부탁합니다. 내게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오늘도 나는 두 손 모으고 여기에 서 있습니다.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