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1 회색의 삶 남자의 하루는 어느 직장인과 다를 게 없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 지하철 타고 버스를 타고 회사에 출근해, 이리저리 치이면서 일을 하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퇴근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챗바퀴 돌리듯이 매일 반복한다. 오늘도 남자는 바쁜 하루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퇴근했다. 요즘들어 야근이 잦다 보니 집에 오면 밤 늦은 시간이 된다. 평소 같았으면 샤워를 하고, 바로 누워서 잤을 남자인데 오늘따라 밤이 깊어질 수록 생각이 많아졌다. 남자는 침대에 누운 채 자신의 핸드폰으로 SNS를 들여다 봤다. 타임라인에는 남자의 친했던 친구들의 근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 애인이 생겨 풋풋하게 데이트 하는 친구들, 동창생들과의 모임을 소중히 하는 친구.. 2019.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