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앞에서 사랑하는 법1 꽃이 피는 하늘 아래서 불꽃놀이가 보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한 번도 구경 간 적 없었던 마을 축제에 왔다. 그저 시끄럽고 정신 없는 곳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녀와 함께라서 그럴까, 주변 소음 마저 나를 즐겁게 했다. 약간의 간식거리를 사들고 외길로 빠져 한적한 곳을 찾았다. 여기라면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아 곧 시작 할 불꽃놀이를 여유 있게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축제엔 먹을 게 빠지면 섭섭하단다. 저녁을 먹고 나온지라 배가 조금 찼지만, 맛있게 먹는 그녀의 옆에서 나도 열심히 배에 집어 넣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하늘에 작은 불꽃이 솟아 올라 큰 소리와 함께 터져, 형형색색의 빛이 온 사방에 예쁘게 퍼져 나갔다. 불꽃놀이가 이제 막 시작 된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 말 없이 불꽃이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광경을 보고 .. 2019.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