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1 그대의 거짓말에 몸을 맡기고 세상의 구석에서 혼자 숨 죽여 우는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마치 벽 하나를 둔 거 같은 막막함에 내 마음은 점점 더 시들어져 갑니다. 처음처럼 뜨겁게 사랑할 수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기엔 우린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함께 해 온 시간이 아까울 것입니다. 다 타버린 장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대의 거짓말에 몸을 맡깁니다. 2020.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