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별이란1 십삼월 사계절의 끝에서 너와 끝이 났다. 봄 처럼 따뜻하게 시작한 우리는 결국 한겨울의 추위를 이기지 못 했다. 언제부턴가 벌어진 우리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었던 문제이리라. 우리는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슬프게도 그만큼 많이 맞지가 않았다. 너를 미워하고 또 미워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이런 애매모호함에 절여진 채 몇 번의 밤을 보냈을까... 하룻밤도 넘기기 힘든데 말이다. 내가 힘든만큼 너도 똑같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 보다도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결국 너는 짧은 거 같지만 길었던 우리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기 원했고 나는 그 점 하나를 받아들였다. 덤덤하게 이별을 고하는 너의 앞에서 우리는 이미 처음부터 이렇게 될 사이라는 것이 정해진 거 .. 2019.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