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빨래 by #시기 2019. 11. 12.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라서 하는 빨래인지막연히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하는 빨래인지 모르겠다.그간 많이도 쌓였구나... 바구니에 쌓인 옷들이 마치 너와의 추억과 닮아 있었다. 나는 세탁기 앞에 멍하니 서서, 초점 없는 눈으로 빨래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봤다.너희들은 좋겠다.세탁이 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해지니까.세탁이 다 되면 다시 주인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그런데 온통 너로 얼룩 묻은 내 가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꿈 꾸는 작가의 빛바랜 서재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세는 밤 (4) 2019.12.04 그녀의 구두 (0) 2019.12.02 글씨 (0) 2019.11.14 십삼월 (0) 2019.11.10 꽃이 피는 하늘 아래서 (0) 2019.11.10 관련글 그녀의 구두 글씨 십삼월 꽃이 피는 하늘 아래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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